이은미(Lee Eun Mee)

리듬 앤 블루스(R&B), 재즈, 발라드, 소울 등 다양한 장르 안에서 자신만의 음악적 고집으로 많은 팬들에게 영원한 '맨발의 디바'로 살아 있는 이은미. 500여회가 넘는 라이브 무대는 “음악 하는 사람은 무대 위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이은미의 음악 인생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물들이며, 그의 음악 열정을 확인시켜 주는 것들이다. 마치 활화산 같은 모습을 지닌 이은미는 88년 2월, 다운타운에서 음악을 시작한다. 89년 신촌블루스 3집 앨범에 참여, <그땐 바람에 안개로 날리고>라는 노래를 부르게 되고 많은 이들은 이 노래로 이은미라는 이름을 조금씩 알게 된다. 92년 2월 발표한 1집은 이은미를 탄탄한 가창력을 가진 여가수로 대중들에게 소개하게 되고, 타이틀곡 <기억 속으로>는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93년 2집을 발표, <기억 속으로>에 이어 또 하나의 히트 넘버 <어떤 그리움>을 만들어내었고, 이은미는 이 앨범부터 라이브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선 보이기 시작한다. 라이브 활동을 주로 하면서 음악활 동을 하던 이은미는 4년 후인 1997년 8월, 3집 「자유인」을 발표했으며, 수록곡들을 직접 작사, 작곡하면서 실력파 뮤지션으로서 인정 받기도 했다. 1999년 1월에 발표한 4집 「Beyond Face」에서는 감상적인 노래 위주에서 벗어나 록적인 스타일의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였으나 대중들의 지지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2000년 1월, 「Nostalgia」라는 이름의 리메이크 앨범 발표, 이은미만의 분위기로 그가 애창하는 12곡의 발라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2001년 6월에는 그리움을 화두로 삼은 5집 「Nobless」를 발표, 단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발라드들과 다양한 곡들을 수록했으며, 일본의 대표적 여가수 다카하시 마리코(Dakahashi Mariko)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타이틀곡 는 드라마에 삽입돼 많은 사랑을 받기도. 그리고 2002년 5월에는 라이브 공연 500회를 기념하는 베스트 앨범인 「Passion」을 선보이면서 이은미는 라이브의 진정한 디바임을 앨범으로도 확인시켜주었고, 2002년 10월 14일 문화의 날에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에서 대중예술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